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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아름다움을 품은 패키지 여행을 만나투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더운 날씨에 짧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아직도 하루하루가 그림처럼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그 여운이 오래 남아 있어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마음을 울렸던 곳은 몬세라트 수도원이었습니다. 긴 비행 시간의 힘듦을 모두 잊게 해준 몬세라트 수도원은 환상이었습니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산자락에 자리한 수도원은 마치 세속과 단절된 또 다른 세계 같았어요. 고요한 종소리와 맑은 공기, 경건함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쉼의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수도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카탈루냐의 풍경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떠오릅니다.
론다의 누에보다리는 감히 ‘드라마틱’이라는 말이 꼭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절벽 사이에 놓인 거대한 다리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예술이었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율이 밀려왔습니다. 중세와 자연이 완벽히 어우러진 그 풍경은 스페인 여행 중 가장 몰입했던 순간이었어요.
톨레도 대성당에서는 중세의 장엄함이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듯했습니다.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조각 하나하나에서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고, 성당 내부를 거닐다 보면 그 웅장함에 자연스레 숙연해졌습니다.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처럼 고요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사라고사는 예상치 못한 매력을 지닌 도시였습니다. 엡브로 강변에 우뚝 선 필라르 성모 대성당의 웅장한 자태, 밤하늘에 비친 조명의 반짝임은 여행의 피로를 모두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현지 사람들의 여유로운 표정과 활기찬 광장 분위기도 인상적이었죠. 그냥 스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엡브로 강변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싶네요.
그 외에도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 광장, 그리고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각각의 도시마다 색과 온도가 달라서 마치 여러 세상 속을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돌아보면, 이번 여행은 단순한 유럽 방문이 아니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시간 속을 걷는 경험’이었습니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장면들이 마음속 깊이 남아,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여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